밀꾸루시 광치기바당
유독 여러 번 바다를 보러 갔다.
동네가 맑아서 가보면 해무가 그득하거나, 물 빠진 걸 담고 싶었는데
바닷물이 가득 들어와있거나, 맑은 날인데 미세먼지 나쁨이거나 했지만
그동안에 구름 모자 쓴 성산일출봉,
무언가를 줍는 사람들,
아이들을 지긋이 바라보는 엄마의 뒷모습,
그리고 시원하게 밀려오는 파도를 한참 물끄러미 볼 수 있었다.
‘밀꾸루시’는
물끄러미라는 뜻의 제주어입니다.
어떤 날은 한없이 아름다웠고
어떤 순간은 어딘가 위로가 되어서
물끄러미 한참을 바라보았던 제주 바다를 담은 그림,
세 장이 하나로 이어지는 엽서 세트입니다.
148*100mm / 3장, 1세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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밀꾸루시 광치기바당 SET